26년 춘계당뇨병학회 참가 후기
26년 춘계당뇨병학회 참가 후기
26년에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하였다. 평소에 당뇨 환자들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특히 통계분석을 집중해서 한다. 통계분석을 많이 하고 있지만 당뇨 관련 임상 지식을 갖추게 되면 좋은 연구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함께 협업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언어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국내 및 국제 당뇨병학회에 매년 2~3회 정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학회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했다. 광주는 처음 와보았는데,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강의를 듣기에 넓고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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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인상깊었던 내용은 hypercortisolism, CKM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framework, Diabetic nephropathy 치료에서의 SGLT2I, Finerenone, RASI 복합 사용 관련 내용이었다.
당뇨 환자가 고혈당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야한다고 한다. 인슐린 분비량이 적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커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혈액 속에 있는 당을 근육과 세포로 들어가게 만든다. 그래서 근육과 세포는 당을 에너지로 쓸 수 있고, 혈액 속에 있는 혈당 농도를 낮아진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 말고도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 (hypercortisolism)되어서 고혈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르티솔은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고혈당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야 그에 맞춰서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으니, 당뇨환자라고 해도 다양하다고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CKM framework은 cardiovascular, kidney, metabolic을 통합적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관점이다. 비만이 되면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기고, 그것은 cardiovascular, kidney, metabolic에 모두 문제가 생기며 cardiovascular와 kidney는 서로에게 악성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병태생리학 이론을 들으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나의 질문은, 병태 생리학적으로 공통 기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져있었는데, 몇년 전부터 CKM이라는 framework가 생긴 것인가?였다. 최근 SGLT2I, GLP1-RA, Finerenone과 같은 신약들은 CKM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약이 없었으나 이제는 그것들을 다루는 약이 생겼고, 또한 점점 약들이 많아지고 각 질병에 대한 접근법이 복잡해지고 있어서, CKM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Diabetic nephropathy를 치료하기 위해 SGLT2I와 Finerenone, RASI를 각각 사용하면 좋은 효과 (UACR, urine albumin creatinine ratio 감소)가 나타난다. 그런데 약제 하나만 썼을 때에 치료를 온전히 하기에는 부족할 때가 있다. 그래서 고려하는 것이 combination therapy이고 단계별로 조합을 늘려가는 방식을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웠던 내용은 저 세 약제 모두 초기에 eGFR (신장 기능 지표 중 하나)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는 약을 끊었을 때 가역적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다. 또한, 이는 신장 기능이 망가져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약을 복합적으로 사용했을 때 eGFR이 더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아직 임상적 evidence가 많이 쌓이지 않아서, eGFR이 초기에 많이 낮은 사람들에서 쓰기에는 부담스럽다고 한다.
점점 약제도 많아짐에 따라,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여러 선택지가 생기고 있다. 특정한 부작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는 다른 약을 쓰는 접근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혹은 그전에 썼던 약들이 효과가 없었는데, 다른 약을 쓰니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것 또한 하나의 precision medicine이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더 환자들이 다양한 신약에 접근성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